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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만원 지폐 조각, 짝 맞추기…“정신질환 아내가…” 망연자실
900만원 지폐 조각

[헤럴드생생뉴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중국의 한 여성이 900만원어치의 지폐를 조각내, 은행원들이 지폐 조각 맞추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쓰촨(四川)성 진탕화이커우진시 31세 린자오창 씨가 수천 개로 조각난 지폐를 봉투에 담아 들고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린씨는 아내가 정신분열 증상을 보여 치료를 위해 은행에서 현금 5만 위안(한화로 900만원)을 출금해 집에 보관해 뒀다. 아내가 이를 모두 조각을 내 치료비를 모두 잃고 만 것이다. 온 가족을 동원해 지폐 조각을 맞추던 린씨는 결국 3일 오전 9시 중국은행 쓰촨(四川)성 분행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지폐의 4분의 3 이상 식별이 가능할 경우 전액, 2분의 1에서 4분의 3까지는 반액 교환이 가능한 규정에 따라 쓰촨 중국은행은 직원 12명을 동원해 금액 확인을 위해 조각 맞추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모두 같은 도안에 비슷한 크기로 잘린 조각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다. 12명의 직원이 6시간동안 바르게 맞춘 지폐는 겨우 1장. 은행 측은 결국 “남은 돈은 도저히 맞출 방법이 없다. 폐기해야 할 것 같다”며 지폐 맞추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린씨는 남은 조각을 다시 봉투에 담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직장까지 그만두고 지폐 맞추기에 열중하던 린씨는 은행에서도 두 손을 들자 “치료를 계속 해야 나을 수 있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져 버렸다”며 망연자실했다.

쓰촨 중국은행 관계자는 “지폐를 모두 맞추지 않는 이상 교환은 힘들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린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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