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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현대의 핵가족’ 풍자한 임만혁의 그림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가정의 달인 5월에, 이 시대 가족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가 지난 3일 개막됐다. ‘가족을 그리는 작가’ 임만혁(42)이 서울 명륜동 아트포럼 뉴게이트(대표 염혜정)에서 개인전을 연다.

“임만혁의 가족이야기”라고 명명된 전시에 임만혁은 현대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 십여년 간 특유의 날카로운 목탄 데생과 동양화 기법으로 인물들을 그려온 임만혁의 작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서울에서는 지난 2008년에 이어 4년 만에 갖는 개인전에 작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가족상을 섬세한 시각으로 표현한 근작을 출품했다.

임만혁은 날로 핵가족화 되는 현대사회의 가족상과 가족 내에서의 부부 달라진 역학구조를 즐겨 그린다. 가장(家長)인 남편은 그의 그림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표현된다. 반면 주부(主婦)인 여성은 남편의 등을 딛고 당당하게 정면을 주시하고 있다. 또 자녀 둘을 품에 안고 말 위에 올라, 가정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 남편은 그 말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이처럼 시니컬한 그림이지만 임자혁의 화면은 밝고 건강하며 유머러스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이 권위를 살짝 양보한 모습은 이 시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해법처럼 느껴진다.
임만혁의 그림은 검은빛 목탄의 예리한 선들에, 빨강 노랑 녹색 파랑 등 동양화의 맑고 선명한 색채가 곁들여진다. 신작들은 목탄의 디테일이 더 섬세해지고, 필치에 자신감이 붙어 보다 성숙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23일까지. 02)517-9013 

/yrlee@heraldcorp.com

서울 명륜동의 아트포럼뉴게이트(관장 염혜정)가 안윤모, 임만혁 작가의 2인전 “유머와 페이소스”전을 열고 있다.

임만혁 작가는 가족 등 인간관계의 긴장과 조화를 목탄을 이용해 예리하게 그린 다음 채색함으로써 현대인의 비애감을 강렬하게 이끌어낸다. 출품작은 20여점. 전시는 30일까지. 02-517-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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