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다시다’가 다시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5일 중국 조선족 매체인 요녕신문은 중국 동북 지역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조미료인 다시다를 모방한 가짜 제품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시다의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 최대 한인타운인 랴오닝성 선양의 시타(西塔) 지역을 비롯해 다롄(大連), 옌지(延吉) 등 조선족과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동북 3성을 중심으로 가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가짜 다시다가 대부분 옌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연변조선족자치주 공안국 등 관계 당국이 옌지에 있는 가짜 제품 포장공장을 폐쇄했다. 또 올해 1월 칭다오에 있는 가짜 다시다 제조업체가 적발돼 처벌받기도 했다.

가짜 다시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우리나라 다시다가 현지에서 한류와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 지난 1995년 칭다오(靑島) 식품법인을 설립한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생산한 다시다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 칭다오 식품법인은 현재까지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양, 다롄, 옌지, 창춘(長春), 무단장(牧丹江), 웨이하이(威海) 등지에서 30여개 불법판매상을 신고해 처벌했지만, 다시다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짜 제품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