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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대선이 총선 향방 가른다
[헤럴드 경제=김현경 기자]오는 6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는 이어 열리는 총선의 판도까지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총선 역시 사회당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 총선에서는 10일과 17일 두번의 투표를 통해 577개 의석의 주인이 결정된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프레데릭 다비 연구원은 “총선은 확인 투표가 될 것”이라며 “좌파가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우파 진영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재선 실패시 정계 은퇴를공언했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도 부상하고 있어서다. 다비 연구원은 “사르코지는 2002년부터 프랑스 정치를 이끌어왔다”면서 “올랑드가 승리하면 역사가 바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사르코지의 대중운동연합(UMP)은 이미 분열 위기에 맞닥뜨렸다. 사르코지가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려고 했던 것에 대해 당 지도부는 불만을 갖고 있어서다.

프랑스 의회 시스템은 소수 정당에 불리하게 돼 있다. 후보자들은 1차 투표에서 선거인단 명부의 유권자 중 12.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2차 투표에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수당은 다른 당과 공동 후보를 내거나 경쟁을 피하는 정치적 협상이 필요하다.

사회당과 좌파전선은 국민전선이 우세한 선거구에서의 경쟁은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차 투표 당시 11.7%를 얻은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후보는 총선에 당 후보를 출마시킬 예정이다. 멜랑숑은 대선에서의 선전이 총선까지 이어져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대중운동연합과 국민전선간 연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서 대중운동연합은 국민전선과의 협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BVA의 가엘 스릴망은 “6일 결과가 나오면 대중운동연합과 국민전선의 동맹 얘기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차 투표에서 9%의 득표율로 5위를 기록한 중도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는 총선에서 의석을 얻어 중도를 재통합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중운동연합의 붕괴는 바이루 진영에 이득이될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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