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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오바마’가 쓴 연애편지보니…
[헤럴드생생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대 청년시절에 쓴 연애편지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은 미국 잡지 배너티 페어의 작가 데이비드 마라니스가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사귀었던 여자친구 2명에 대한 내용 등을 담은 ‘버락 오바마 : 스토리’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이 책의 저자 마라니스 말에 따르면 오바마는 대학시절 알렉스 맥니어, 즈네비브 쿡이라는 두 명의 백인 여성을 사귀었다. 

사진=청년 오바마와 여자친구 쿡

첫사랑인 맥니어는 문학지 편집장으로 오바마가 캘리포니아 옥시덴탈 칼리지 재학시절인 1982년에 사귀었던 여성이었다.

당시 22세였던 청년 오바마는 인종적 정체성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연애편지들은 주로 철학과 문학 얘기로 가득 차 있다.

오바마는 맥니어에게 보낸 편지에서 “운명은 탄생과 죽음의 관계에서 잉태된다. 하지만 지난번 편지에서 썼듯, 삶은 자체로 앞으로 나아간다”고 썼다. 맥니어는 “오바마는 한 사안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면서 모든 측면에서 문제를 바라보았고, 명쾌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회상했다.

오바마는 1983년에는 즈네비브 쿡을 만나 맥니어보다는 보다 로맨틱한 연애를 한다.

쿡의 일기에는 “버락이 오늘 처음으로 침대 모서리에 앉았다”는 표현이 등장해 둘이 상당히 가까웠던 사이였음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둘은 상당기간 동거생활을 했으며 쿡은 오바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했고, 그때는 버락이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싸웠다”고 평했다.

또 쿡은 “오바마는 상의를 벗고 크로스워드 퍼즐 풀기를 좋아했으며 T S 엘리엇에 심취해 운명론적 사고방식도 엿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995년에 펴낸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여자친구들 얘기를 언급했지만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라니스는 “(개인적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옛 여자친구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상당히 궁금해했다”고 책에서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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