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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코지, 카다피 돈 750억원 받은건 사실”
리비아 前총리 폭로
TV토론회도 열세로 끝나
사르코지 재선가도 먹구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리비아 전 총리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사르코지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바그다디 알 마흐무디 전 리비아 총리의 변호사는 “2007년 대선 당시 카다피 정권이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베키르 에세드 변호사는 “카다피 정권이 사르코지에게 건넨 돈은 5000만유로(한화 750억원)”라고 전했다.

이번 주장으로 사르코지의 재선가도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리 르펜 대표가 기권을 선언한 데 이어 중도정당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도 올랑드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역전의 기회로 노린 TV 토론회 역시 열세로 끝났다. LH2가 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랑드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가 45%로 사르코지(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가 사르코지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주장은 지난 3월 프랑스 웹사이트 메디아파르가 처음 제기했으며 지난 28일에는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사르코지는 “재선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인 위조”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메디아파르를 고소했었다.

하지만 에세드는 “당시 리비아 정보기관 수장 무사 쿠사가 카다피의 지시를 받아 자금 지원을 수행했으며 관련 문건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튀니스 감옥에 수감돼 리비아로 송환 요청을 받고 있는 알 마흐무디의 또 다른 변호사 마브루크 쿠르치드는 에세드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알 마흐무디는 자신을 구금시킨 배후가 사르코지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쿠르치드에 따르면 알 마흐무디는 “내가 튀니지에서 체포돼 수감된 건 2007년 대선자금을 건넨 사실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려고 사르코지가 사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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