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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싸움 방지법-민생법안 ‘패키지 처리’ … 이번엔 ‘밥값’ ?
오늘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새누리 의총서 ‘통과’에 무게
여론의식 ‘처리불발’ 큰 부담
정치권, 생떼 부리기 없을듯



18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2일 열리는 가운데, 그동안 ‘밥값(5월 국회의원 전체 회비 및 예산 146억원)도 못한다’는 오명을 얻은 18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회 몸싸움방지법(국회선진화법)’을 반대하고 있지만, 당내 찬성비율로 보면 통과가 유력하다. 국회선진화법과 함께 59개의 민생 법안 처리도 일괄 처리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만 해도 국회선진화법 통과가 유력했지만, 정 권한대행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 ‘식물국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일부 비박계 의원도 반대에 가세했다. 심재철 의원은 2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선진화법은 국회를 원천적으로 식물국회 만드는 법”이라며 “절대로 이런 법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의총 때도 설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은 더는 양보할 게 없다며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어 아직도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 반대 때문에 처리가 무산된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 통과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18대 국회가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당내 의원들을 만나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법안이 가진 취지를 전했다.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 당내 의원들의 설득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격론이 펼쳐졌지만, 수적으론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김세연 원내 수석부대표 권한대행은 “새누리당 의원 100명 정도가 본회의에 참석해 70명 정도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의 본회의 통과를 유력하게 내다봤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당내 반발이 클 경우, 민생 법안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 순서로 ‘선(先)국회선진화법안, 후(後)민생 법안’을 제시하고 있어 만약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보이콧한다면 민생 법안 처리도 불발되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 모두 18대 국회 마지막까지 생떼를 부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날 본회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여론을 의식해 민생 법안 처리를 아예 불발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선진화법과 민생 법안이 일괄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가능성은 일체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선ㆍ손미정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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