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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운 날씨에 춘추복, 동복입는 학생들...“우리도 하복 입으면 안돼요?”
“선생님 우리도 하복 입으면 안되나요?”

연일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복(冬服)이나 춘ㆍ추(春秋) 복을 입어야만 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낮기온 27도를 오르내리지만, 아직 중ㆍ고등학생들은 두꺼운 상의에 조끼까지 입고 등하교를 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A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모(18ㆍ여)양은 2일 춘추복을 입고 등굣길에 올라 연방 손 부채질을 하며 땀을 뻘뻘 흘려야만 했다.

김양은 “우리 학교는 복장 규정이 엄격해서 어쩔 수 없다”며 “보통 6월이나 돼야 하복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엔 그냥 소매를 걷고 입거나 교실 선풍기를 트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아이디 dms***의 한 블로거는 “20도 넘는 날씨에 언제까지 춘추복과 동복을 입으란 건지 모르겠다. 선생님들은 반팔을 입고 오시면서 너무하다”며 “내일은 벌점을 받더라도 시원하게 입고 가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다른 학생들은 “그래도 5월 첫 주가 시험이라 집에 빨리 와서 다행이다”며 맞장구를 쳤다.

학생들이 더워도 하복을 입지 못하는 데에는 ‘규정’과 ‘벌점’ 때문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이르면 5월 중ㆍ하순, 늦게는 6월이 넘어서야 하복 착용을 허용한다. 이를 어기는 학생들은 벌점을 받기 때문에더위를 참고 춘추복을 입거나, 학교에서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는 등 나름의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인천 N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선도부와 교사들이 복장 규정을 지키도록 지도하고 있는데 복장규정을 어기면 벌점 1점”이라며 “안쓰럽지만 규정이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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