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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구청 양궁실업팀 신인 선수 ‘가혹행위’ 폭로… 파장 일어
[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인천시 계양구청 소속 양궁 실업팀의 가혹행위가 폭로돼 파장이 예상된다.

계양구청 소속 신입 선수는 선배 선수들에게 물과 담배 등으로 가혹행위를 당하거나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로했다.

계영구청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현재 양궁팀 선수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 팀에 입단한 신입 선수 A(18)군은 지난 30일 인천지법 기자실에서 “선배들이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의 주장은 한 선배는 잠이든 저에게 뺨을 때리면서 깨웠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A군은 또 “다른 선배는 담배 한 보루를 들고 ‘이거 다 필래, 아니면 맞을래’라고 겁을 주었고, 마지못해 담배를 피겠다고 말하자, 바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담배 한 갑에 있던 담배 20개피를 몽땅 입에 물리고 불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A군은 이어 “팀의 주장인 선배는 지난 3월 초 팀 전체가 근력 강화운동으로 수영도 중 수영을 못하는 저에게 수영을 가르쳐 준다면서 강제로 머리를 물속으로 4~5차례 반복해 집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A군은 가혹행위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이 심한 상태이며,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A군은 “그동안 양궁만 열심히 해왔는데 이제는 운동을 포기하려고 한다”며 “지금도 선배들에게 맞을까봐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선배들은 A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계양구청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자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양궁팀 감독은 “선수 간 가혹행위는 있어서는 안되는데 A군의 주장 때문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계양구청 담당자는 말을 전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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