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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느닷없는 포털사이트 상위 … 왜?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해외에서의 잇따른 대규모 수주계약 소식에 대한전선이 1일 느닷없이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개월을 끌어온 유상증자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전날인 3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총 92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사업은 쿠웨이트에서 4800만달러 규모의 132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400만달러 규모의 38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다. 지난 17일 역시 사우디에서 4026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열흘 남짓 만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한전선이 1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주소식을 발표한 전날 저녁부터 줄곳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억달러가 넘는 수주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개별 기업이 사업 수주로 포털사이트 상위에 오르는 것은 흔치 않다.

대한전선이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 수주로 주가가 어찌될지가 주주들에게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초부터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PF부실로 인해 본업이 양호한데도 융자 상환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융자상환에 우선사용하기로 하는 것을 비롯해 채권단으로 부터 4300억원 규모의 협조융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그간은 주가가 낮아 증자를 시행할 수 없었다.

대한전선의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3120원에 그친다. 증자 과정에서 20~25%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증자를 통해 발행될 신주의 가격이 2500원을 밑돌게되는 수준이다. 대한전선의 액면가가 2500원이다. 관련 법에 따라 액면가 이하로는 신주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디케이트 인수단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주가에 부담을 느껴 증자 참여를 꺼려왔다.

하지만 이달들어서의 연이은 수주성공으로 대한전선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전선이 포털사이트 상위에 오른 것은 기존 주주들이나 네티즌들의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종 증권정보 사이트에는 이번 수주로 인한 실적 개선폭이나 주가 향방을 묻는 질문이 많다. “왜 하필 오늘이 휴장일이야”라는 식으로 증시가 휴장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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