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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12차원 소녀…노래 전에 목도 안풀어^^”
올 가장 핫한 초대형 신인 에일리
16세때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화제
무대선 긴장하기보다 재미있게 놀아
신보라와 함께 CCM 앨범도 만들고파
KBS ‘ 드림하이2’서 연기자로 데뷔도


“연습하면 로봇이 되는 느낌이에요. 저한테 연습은 가사랑 멜로디, 안무를 외우는 정도예요. 한번도 무대 위에서 연습한 것과 똑같이 한 적이 없어요. 무대 위에서 하면 부자연스러워지거든요.”

에일리(본명 이예진ㆍ22)는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올 상반기 가장 핫(hot)한 신인가수로 급부상했다.

올 2월 데뷔 싱글 ‘헤븐’으로 멜론, 벅스, 엠넷닷컴 등 각종 온라인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실제 만난 에일리는 민낯에 야구모자를 쓴, 발랄하고 호기심 많은 10대 소녀였다. 늘 한국말을 쓰는 부모님 덕에 한국어가 서툴지도 않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올 상반기 가장 핫(hot)한 신인가수로 급부상했다. 올 2월 데뷔 싱글‘ 헤븐’으로 멜론, 벅스, 엠넷닷컴 등 각종 온라인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원래 데뷔곡이 다른 곡이었는데, 녹음할 때 ‘헤븐’이 진짜 좋았어요. 대중적인 노래는 아니지만, 세련되고 내 스타일이라 이 곡으로 하자고 제안했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일리는 지난 2010년 9월 가수가 되기 위해 삼촌과 함께 한국에 왔다. 삼촌 지인의 소개로 가수 태진아의 장남인 조유명 대표의 YMC엔터테인먼트에서 오디션을 보고 가수가 됐다.

“어릴 때 노래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냥 하는 말인가 싶어서 유튜브에 휘트니 휴스턴의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을 불러 올렸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당시 16살이던 에일리는 그때부터 동영상을 몇 개 더 올렸고, 대학과 고등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고, 아이돌 가수들처럼 긴 연습생 기간을 거치지도 않았다. 노래가 좋아서 혼자 부른 것이 다였다. 짜인 대본 대신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충실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다. 


에일리가 좋아하는 가수도 무대 위에서 개성 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이효리와 비욘세, 2NE1이다. 무대 위에서 떨지 않는 비결이 있는지 궁금했다.

“6년 전부터 노래를 부르고 작은 무대부터 경험을 많이 쌓아서 그런 것 같아요. 긴장하기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놀아요. 노래하기 전에 심지어 목도 잘 안 풀어요. 하하.”

호기심이 많아 자신을 ‘12차원 소녀’라고 소개한 에일리는 대학 전공도 음악이 아닌 커뮤니케이션학(미국 페이스대학 휴학 중)을 택했다. 영어 외에 일어, 스페인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드럼ㆍ플루트ㆍ피아노 등 각종 악기와 발레, 재즈댄스는 물론 배구ㆍ농구ㆍ소프트볼ㆍ미식축구까지 두루 즐긴다.

에일리는 또 외우는 데 남다른 소질이 있다. 어릴 적부터 멜로디를 듣고 외워서 피아노를 쳤고, 한 달간 피아노를 배웠지만 듣고 바로 외워서 치다 보니 악보를 잘 읽지 못한다고. 대학 및 고등학교 축제 때 팝송과 영어로 된 자작곡을 만들어 불렀다는 에일리는 요즘엔 한글로 작사를 많이 하고 있다.

올 초 방송된 KBS2 드라마 ‘드림하이2’에서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에일리는 “당분간 노래에 집중하고 연기는 나중에 하려고요. 팝과 R&B부터 먼저 하고, 많은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중학교 때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서 일주일간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기억난다는 에일리는 한국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싶고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기독교 신자인 신보라와 함께 앨범을 내고 싶다고 했다.

“신보라 언니한테 언젠가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ㆍ기독교음악) 앨범을 같이 내보자고 했어요. 한 달에 한 번 회사 식구들이랑 봉사를 하는 것도 대표님께 건의하려고요.”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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