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지원 규모를 은행별 수익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확대하고, 은행별 중점 사회공헌분야를 적극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18개 국내은행장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금융권이 이익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서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팽배하다” 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특히 “예정대로 6월부터 청년ㆍ대학생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을 시행하겠다” 면서 “신규 성장분야의 인력 수요를 젊은 인재로 충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학력 인플레 및 고졸인력의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고졸채용도 활성화 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장은 서민층의 사금융 의존과 관련,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불법 사금융 근절 캠페인에 앞장서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또 가계부채에 대해 “은행별로 고정금리ㆍ비거치식 대출비중 확대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택담보대출 만기의 장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자영업자ㆍ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시 채무재조정으로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을 유도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어 “취약업종의 경우 적자가 지속되는 등 실적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 며 “건설 조선 해운 항공운송 등 취약업종은 신용위험 평가대상을 확대하고 평가시 업종전망 등 비재무적요인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금융 패러다임이 금융회사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영업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의 영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행장들과 인식 전환을 위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와 함께 ▷ IT시스템의 안전성ㆍ보완성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국제 금융규제 개편에 대비한 장기 자기자본 확충 및 자산부채 재조정 등 금융권 주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은행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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