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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용산가족공원, 노들섬 텃밭 개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당초 한강 주변으로 계획되었다가 국토해양부 반대로 용산가족공원과 노들섬으로 장소를 옮긴 서울시 친환경 텃밭이 28일과 다음달 5~6일 각각 개장한다.

서울시는 용산가족공원과 노들섬의 친환경 텃밭을 28일과 다음달 5~6일 각각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산가족공원 텃밭은 자연학습장 일대 1705㎡에 1구획당 6.6㎡ 규모로 205구획을 조성했으며, 이 중 200구획은 3~7개 가족이 공동체를 이룬 33개 공동체에 분양하고 5구획은 시범 운영한다. 노들섬 텃밭은 5700㎡ 규모의 부지를 11개 구역으로 나눠 총 592명의 신청자가 팀당 50~60명의 공동체를 이뤄 경작에 참여한다.

시는 이 텃밭에 화학비료, 농약, 비닐멀칭, 매점, 쓰레기통 취사 등을 하지 않는 6무 원칙과 자가거름 만들기, 전통농사법, 공동체 농사 등 3대 농사법 원칙을 도입했다.

텃밭에서는 화학비료 대신 공원 내 잡초와 낙엽 등으로 만든 퇴비와 부엽토를 자연비료로 쓰고 은행잎 우린 물, 목초액, 마늘이나 고추 또는 겨자나 담배 추출액 등 생물학적 방법으로 만든 천연 방제제를 사용한다.

텃밭 부근에는 지렁이 사육장을 만들어 지렁이 분변토를 농작물 덧거름으로 사용하고, 지렁이가 많아지면 음식물쓰레기 처리 및 비료 생산 용도로 원하는 가정에 분양할 계획이다.

농업 용수는 수돗물 대신 공원 내 연못물을 사용하고 텃밭 옆 배수로에 미나리를 심어 텃밭에서 나오는 배출수 수질을 자연적으로 정화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에서는 텃밭농사를 돕기 위해 이 텃밭에서 주말농부학교를 운영하고 공동체별, 가족별 농사 멘토 역할을 할 계획이다.

텃밭을 분양받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경작한 농산물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번개 파머스 마켓’도 열린다. 시민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이 마켓에서 파는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시민들이 서울의 공원에서 처음 운영되는 텃밭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안전한 먹거리를 경작하고 공동체 의식도 느낄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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