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세종대왕의 ‘명품 리더십’ 바탕에는 겸손과 인재등용, 두가지가 깔려 있었으며 오늘날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경제학과)는 27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최병일)이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KERI 포럼’에 참석, ‘세종은 어떻게 국가를 통치했는가:소통의 정치와 리더십’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신 교수는 “세종대왕은 인류역사상 보기 드문 리더십을 지닌 군주이자 리더였으며, 세계 최고의 ‘명품 리더십 정치’를 만들었다”며 “그 명품 리더십 정치의 기저에는 본인이 부족하다는 겸손함과 곳곳에 훌륭한 인재가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은 본인이 부덕하고 능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았고, 곳곳에 인재가 있으므로 그러한 인재를 등용하고 의견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따라서 정치의 요체는 사람을 얻는 것이라는 말과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라는 것이 세종의 가장 큰 철학이며, 그 철학을 스스로 행동으로 입증함으로써 어진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병일 원장은 “백성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세종대왕의 정치철학과 행동은 많은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나 조직의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세종대왕의 모습을 먼저 생각한다면,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적 분열, 통합 등의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2 KERI 포럼은 한경연 회원사들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계의 권위있는 전문가 및 정책 당국자를 초청해 우리나라 경제 및 사회의 중요 현안들에 대한 고견을 듣고, 이에 대한 혜안 공유 및 미래를 모색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릴레이성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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