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애플 효과’에 반짝반등 했지만…
애플 깜짝실적…IT주가 향방은
뉴욕 시간외거래서 7% 급등…삼성전자도 130만원선 회복

“국내 IT株 미치는 영향 미미”…확대해석엔 경계 목소리


길을 잃었던 국내 증시에 ‘애플 효과’가 호재가 됐다.

애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각각 116억달러, 392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12.30달러로 기존 시장전망치를 20% 이상 웃돌았다.

증시도 즉각 반응했다. 밤 사이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뛰었고, 애플 비중이 높은 나스닥도 시간외에서 1% 이상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도 애플의 호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가 거의 같은 모습으로 움직였고, 코스피 역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모멘텀인 것은 확실하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가 IT업종의 반등은 물론 증시의 반등을 이끌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130만원선을 회복했고, 코스피지수도 반등세로 출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IT업종의 주가가 부진했던 것도 향후 추가 반등에 힘을 실어준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시장의 우려보다 견조하다. 최근 조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실적개선 대비 수익률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 및 시장경쟁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 리스크의 재발 가능성과 글로벌 소비 감소 우려 등으로 국내 IT 업체들의 주가 조정이 진행됐다”면서 “1분기 실적 전망과 2분기 전망치가 발표되는 이달 말부터는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동반 상승하면서 각국 증시의 랠리를 주도했지만 동조화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지, 애플의 실적발표 자체가 국내 IT 업종이나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분기 이후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기대되는 데 반해 애플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음 달 3일 갤럭시 S3를 영국에서 발표할 예정이지만 애플의 아이폰5는 발매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또 엘피다 파산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에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애플과는 다른 점이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애플화보다는 삼성전자의 제조업체로서의 면모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