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ㆍ女 모두 1ㆍ2순위 ‘능력발휘’ ‘보수’
10년간 청소년 직업가치관 검사결과 분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 청소년은 직업을 선택할 때 ‘능력발휘’와 ‘보수(報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안정성’을, 여학생은 ‘발전성’을 선호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은 최근 10년 동안 청소년 24만9574명을 대상으로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실시한 직업가치관 검사 결과의 변화 추이를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직업가치관 검사란 직업선택에 있어서 각 개인이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사다. 하위 요소로는 ▷능력발휘 ▷다양성 ▷보수 ▷안정성 ▷사회적 인정 ▷지도력 발휘 ▷더불어 일함 ▷사회봉사 ▷발전성 ▷창의성 ▷자율성 등이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의 경우 ‘능력발휘’와 ‘보수’ 다음으로 ▷안정성 ▷발전성 ▷사회적 인정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최근에는 ‘발전성’ 대신 ‘안정성’을 더 선호하는 추세였다.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과 달리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을 더 중시했다. 7년 전까지 여학생은 ‘보수’보다 ‘발전성’을 더 선호했으나, 점차 남학생과 같이 ‘능력발휘’와 ‘보수’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성향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남학생은 부양책임에 따른 지속적인 고용 유지를 우선순위에 두어 여학생에 비해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반면 여학생이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을 중시하는 것은 성차별 없는 능력 발휘와 그에 대한 인정의 욕구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직능원은 분석했다.
직능원 선임연구원인 임언 박사는 “최근 들어 남ㆍ녀 모두 직업가치관이 점차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남학생은 보다 분명하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고 여학생은 현실적인 선택을 중시하면서도 자기 성취에 대한 요구 또한 중요시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분석 결과는 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고등학생 선호 직업 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고 직능원은 전했다. 당시 조사 결과는 ▷교사 ▷공무원 ▷경찰관 ▷간호사 ▷회사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직능원 관계자는 “일정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고 안정적인 보수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최근 청소년의 직업가치관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커리어넷은 교과부가 학교 진로교육을 위해 직능원에 설치ㆍ운영하고 있는 국가적 차원의 진로정보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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