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엔지니어링복합단지ㆍ2014년 고덕업무단지 착공 잇따라 계획
-첨단업무단지 현재 공정률 65%, 2014년까지 10개 기업 모두 입주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 강일2지구 내 첨단업무단지 사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2년 4월 현재까지의 첨단업무단지 공정률은 65%로, 2014년 완공까지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첨단업무단지의 첫 주자인 삼성엔지니어링<사진>은 지난 2009년 9월 착공 이후 2년 6개월만인 오는 25일 입주식을 한다. 첨단업무단지에 입주할 다른 기업들의 본사 신축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과 VSL/DM컨소시엄이 지난해 각각 착공한 데 이어, 세종텔레콤은 지난 3월에 착공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올해 안에 모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첨단업무단지는 총 대지면적 4만7749㎡ 규모로, 이곳에는 ITㆍBT 분야의 지식기반 기업이 입주한다.
첨단업무단지 조성이 끝나고 10개 기업이 입주하면 총 매출 5조 8000억원에 종사자 수만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 동남부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국공간환경협회가 실시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첨단업무단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약 10조 9,000억원에 이르며, 고용유발 효과는 6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첨단업무단지 입주 기업들은 지난 2월 강동구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25일 입주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무직 인력의 78%에 해당하는 208명을 강동구민으로 채용했다. 또한, 주민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소년소녀가장과 자매결연하는 등의 다양한 공헌 약속을 내놓았다.
강동구는 첨단업무단지 바로 맞은편에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재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지정 등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 부지는 고물상과 폐기물, 비닐하우스 등이 밀집된 곳으로, 이를 첨단단지로 개발해 서울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가지고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강동구는 엔지니어링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링산업 진흥시설 예비지정을 마쳤으며, 2016년 준공과 동시에 정식 지정을 통해 종합적인 기술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404번지 일원에 대지 면적 8만5000㎡, 연면적 37만3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200여 개 업체, 1만6000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할 ▷비즈니스타워 ▷기술지원센터·연구개발시설 ▷공동이용시설(컨벤션센터, 교육시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2013년 착공해 2016년까지 마무리 짓는다.
강동구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를 유치함으로써 지역의 열악한 산업 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재편함은 물론 국가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계획, 설계, 검사ㆍ감리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ㆍ지식집약 산업이다. 매출액 10억 원 당 19명을 고용할 수 있는 취업유발계수가 가장 높다. 앞으로 강동구가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또 강동구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매우 크다. 강동구는 현재 대단위 주공·시영아파트 밀집 등으로 53.3%가 주거지역인 베드타운이며 또한 총사업체수 27,589 중 5인 미만 사업체가 23,809로 86.3%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상권이 미약한 실정이다.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조성돼 수많은 우수기업들이 강동에 둥지를 틀게 되면 첨단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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