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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승준, CJ회장과 수천만원짜리 女연예인 접대 술자리
[헤럴드생생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권력 실세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52·사진)이 2009년 이재현 CJ그룹 회장(52)에게 수십차례 걸쳐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서울신문과 경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신인 여성 연예인도 접대부로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장은 하룻밤 술값으로 수천만원(봉사료 포함)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은 당시 곽 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파악하고도 별다를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 따르면, 2009년 곽 위원장이 이 회장에게 고가의 향응을 접대받은 정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2009년 6월부터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C룸살롱에서 곽 위원장과 6~7차례 만났으며 신인 여성 연예인 A씨등 5~10명이 접대했다. 사정 당국은 술자리에 합석한 A씨 등 연예인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문건은 “위 주점에서 곽승준 위원장과는 존칭을 생략한 채 ‘삼촌(이 회장), 조카(곽 위원장)’로 칭하며 주로 미디어법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사정당국은 경찰이 2009년 10월 전속 연예인을 술집 접대부로 고용시켜 봉사료를 뜯는 연예기획사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의 만남 사실을 포착했다.

CJ 측 관계자는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 사이”라면서 “C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곽 위원장은 “이 회장과는 고등학교 때 집도 서로 왔다갔다하고, 대학(고려대)도 같이 다닌 막역한 사이여서 지금도 가끔 술을 마신다”면서 “그러나 청담동에 있는 C룸살롱은 잘 모르고 간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또 “바쁜 내가 두 달 동안 수십차례 룸살롱에 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이 회장과 미디어법을 얘기할 처지도 아니고 여성 연예인들의 술자리 동석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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