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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고사기간 못도 박지마” 대치동 아파트 공고문 ‘눈길’
[헤럴드경제=박혜림인턴기자]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게시판에 “못도 박지 마라”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공고문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동안 아파트 내 정숙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이 담겨있다.

해당 공고문을 작성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근방의 중ㆍ고등학교 중간고사 기간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학교 내신 성적이 중요한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라고 설명, “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아파트 주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관리소장은 “세대 내외의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소음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기일을 연기 및 유도해달라”고 부탁하며 이어 “인접 세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못 하나 박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고문은 관리소장의 직인과 함께 입구에 붙여졌으며 해당 아파트 뿐 아니라 도곡동 S아파트 등 강남지역의 다른 아파트 단지 내에도 게재됐다.

한편, 아파트 단지 내 정숙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고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에 중ㆍ고등학생만 사는 것도 아니고 이건 좀 유난인 것 같다”, “이유가 ‘중간고사’ 때문이라니 웃긴데 슬프다”, “그냥 독서실에 보내지?”, “대치동이라 유난스러워 보이는 걸 수도 있다. 다른 지역에 붙었다면 오히려 배려있단 반응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계속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시험기간에만 조용히 좀 해달라는 건데 이 정도는 서로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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