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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utd 프로축구단, 부실구단 급격 하락… 시민주주들, 주식 공중분해 ‘우려’
[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하 인천 구단)이 부실 구단으로 급격하게 전락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인천시민의 주식 공모를 통해 165억원의 창단 자본금으로 창단된 인천 구단은 ‘사장 공석 장기화’, ‘감독 자진 사퇴’, ‘재정난 악화’ 등으로 창단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 구단은 총체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찾지 못하고 있어 구단 주식 마저 공중분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시민주주들 사이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다.

23일 인천 구단 소유 시민주주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까지 국내 프로축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해 온 인천 구단은 최근 2년 사이 사장 공석에다 허정무 감독의 자진 사퇴, 재정운영 악화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0년 아시아 국내 프로스포츠구단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량했던 인천 구단이 고작 2년만에 급속히 부실화 한 것.

인천 구단은 지난해 매출 154억 4900만원, 영업적자 34억 2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영업적자 52억원에 이어 2년째 대규모 손실을 보였다.

결국, 인천 구단의 자기자본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인천 구단의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12억 5700만원. 지난 2009년 78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을 2년만에 다 잠식됐다.

특히 인천 구단은 지난 2006년부터 4년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해 왔지만 경영 악화로 끝내 무산됐다.

사실상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당선되면서 코스닥 상장 추진은 어렵게 됐다. 당시 주식 상장을 추진했던 안종복 사장 교체설로 주식 상장에 제동이 결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민주주들의 큰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또다시 최근 2년 사이 인천 구단의 경영 악화라는 난관에 봉착하면서 시민주 마저 공중 분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인천 구단 시민주 공모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는 시민주 K모(56)씨는 “지난 2003년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165억원의 창단 자본금으로 출범해 창단 3년 만에 국내 프로구단 사상 처음으로 경영흑자를 기록한 인천 구단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화가 난다”며 “이러다가 주식 마저 공중분해 되는거 아니냐”고 분노했다.

또 시민주주들은 “2년전까지만해도 주식 코스닥 상장 등으로 시민주주들에게 기대를 안겨주면서 잘나가던 인천 구단이 송영길 인천시장 출범 후 사장 교체를 시작으로 구단 운영에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이로 인해 코스닥 주식 상장도 물거품되는 등 시민주주들의 희망을 절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인천 구단의 경영 악화 최대 위기는 기업 광고 스폰 영입 전무, 국내외 선수 마케팅 부실 및 고액 연봉 선수 영입 등으로 인한 방만한 구단 운영 등이 구단을 최대 위기로 내몰게 한 것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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