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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19대 초선> ‘탈북자 1호 의원 조명철 “북 인권 세계 최악”
[헤럴드경제=김윤희ㆍ손미정 기자]조명철(53)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탈북자 2만명 시대의 상징이다.

1994년 탈북한 그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장(고위 공무원 가급)으로 일해왔다. 탈북자 중 가장 성공한 사례인 조 당선자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탈북자 1호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싸움판인 정치현장에 들어간다는 게 두려웠다”면서도 “북한이 미사일 쏘아올려 평화를 위협하고 탈북자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내 할 일은 해야했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향후 자신의 역할을 탈북자 관련법 제정, 북한 인권법 통과, 남북통일 기반 마련 등 크게 세가지로 꼽았다.

그는 “2만3000여명의 탈북자 상당수가 취직이 안되서, 수업을 받을 수 없어서 다시 이민을 간다. 이들이 성공 못하면 남북통일은 물건너 간다. 탈북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누군가는 관련지원법을 정교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믿지 않겠지만 북한 인권이 지금 전세계 최악이다. 21세기 가치로 봤을 때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인권법을 만들어서 한 사람의 북한 국민이라도 더 살려야하지 않겠나”라고 역설했다.

조 당선자는 그 자신이 북한에 부모 형제를 두고 온 이산가족이다. 남한에서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부모를 향한 그리움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우리 사회에 이산가족, 납북자들이 너무 많다. 이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이런 것들은 입법기관이나 정책개발기관, 감시기관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 하의 북한에 대해 큰 불신을 드러냈다. 북한 미사일 정치와 폐쇄적인 경제체제가 김일성ㆍ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체제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김정은은 체제론적 틀을 건드리지 못하고 틀 내에서 아주 소극적으로 자본주의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며 “북한이 시장 확대한다고 북한 개혁을 말하는 것도 잘못된 평가”라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지난해 북한으로부터 테러 위협을 받았다. 그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관계당국은 북한의 테러 시도 정황을 포착한 뒤 신변보호 조치를 취해왔다.

그는 “그런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노이로제가 올 수도 있다”며 손을 내저었다. “그런 것은 개의치않고 살아왔다”는 조 당선자는 “남북통일을 숙명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대북 통일정책을 합리적으로 세워야 한다”면서 임기 4년을 다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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