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 인도, 멕시코, 캐나다 재무장관 및 세계은행(WB) 총재와 연쇄 양자면담을 갖고 세계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박 장관은 각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고유가 문제의 공동대응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먼저,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국이 GCF 유치신청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환경 관련 국제기구의 유럽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아시아가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 장관도 아시아 지역의 GCF 유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고유가 상황에 대한 G20 차원의 적극적 공조에 대해서도 각국 재무장관들과 뜻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프라남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 제임스 플레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등과의 연쇄회동에서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원유 파생상품시장의 수요에 기인하므로 프랑스 칸에서 합의한 파생상품 규제 및 감독 강화 등의 시정조치가 신속히 이행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각국 재무장관들도 G20 국제공조 의지가 선언문(코뮈니케)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오는 7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로버트 졸릭 W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과 WB 간의 협력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 간 이해상충의 조정자 역할이 가능한 국가임을 다시금 언급하면서, GCF 사무국 유치 경쟁에서 WB의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졸릭 총지도 임기 중 한국정부가 보여준 협조와 지지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국제개발원조정책의 모범 사례인 한국의 역할 증대를 요청했다.
<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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