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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폐위기 기업 비상구는 없다?
코스닥 올 20개사 사유 발생
2개사만 간신히 퇴출 모면
아이스테이션·대국 등 ‘아웃’
투자자 ‘혹시나’기대는 금물


올해도 수많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일부는 상장폐지 이의신청 등 마지막 발버둥을 쳐 봤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곳은 극소수에 그쳤다. 상장폐지 위기에 일단 몰리면 ‘혹시나’ 하는 기대보다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 편이 나아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일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0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스프리트와 동양텔레콤 등 2개사만 사유해소 확인서를 제출해 간신히 퇴출을 모면했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 자본 전액잠식 등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아이스테이션, 미성포리테크, 미리넷, 대국, 엘앤씨피, 평산, 코아에스앤아이, 미주제강 등 8개사는 이미 증시에서 퇴출됐다. 에이프로테크놀로지, 에피밸리, 아인스M&M, 보광티에스, CT&T, 비앤비성원, 폴리플러스 등 7개사는 정리매매가 진행 중이다. 에이프로테크놀로지와 에피밸리는 23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24일 상장폐지되며, 아인스M&M 등 나머지 종목은 30일 정리매매 종료 후 다음달 1일 상장폐지된다.

이미 퇴출된 미주제강의 경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당했다. 아인스M&M, 보광티에스, CT&T, 비앤비성원, 폴리플러스도 상장폐지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블루젬디앤씨, 평안물산, 유아이에너지 등은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거래소 심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황이라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라크 유전 개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아이에너지의 경우 이의신청 마지막날인 19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아이에너지는 3월 3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고, 지난 9일 감사의견 거절인 사업보고서를 제출해 상장폐지 통지를 받았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폐지에 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며, 심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퇴출을 면한 인스프리트와 동양텔레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2012년 반기 보고서 제출 때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음 반기보고서 제출 때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하면 당장 상장폐지 대상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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