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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대표 부정의혹 통합진보당 “재발방지 후 당대표 경선”
지난 4ㆍ11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장투표와 온라인투표 과정에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지만 통합진보당은 진상조사를 총선 이후로 미뤄둔 채 6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준호 공동대표는 2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다른 당은 비례대표 공천자를 지명하는 반면, 통진당은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비례대표 경선을 진행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의혹수준인지, 실제 문제가 있었는지를 빠르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6월 3일 치러질 차기 당대표 선거가 비례대표 선출과 마찬가지로 현장투표와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진상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당권파의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탈당파의 심상정 대표, 국민참여당파의 유시민 대표, 노동계의 조준호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통합진보당은 이번 지도부 선출대회에서 처음으로 당권 경쟁을 벌인다.

조 대표는 “의혹이 실제 문제로 드러나면 재발방지를 확실하게 한 후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 나름을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냉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참여당 출신인 이청호 통합진보당 공동지역위원장은 18일 당 계시판에 “부정선거가 밝혀진다면 당선된 비례대표들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투표에서 발생한 ▷이동투표함 설치 ▷투표함 미봉인 ▷투표용지의 날인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 선거인단 수보다 투표자 수가 더 많은 투표구도 7군데나 발견됐다. 또 구(舊) 민노당계인 당권파가 온라인투표에서 투표내용을 알 수 있는 소스코드를 세차례나 열람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통진당은 당초 21일과 29일 예정했던 전국운영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각각 내달 4일과 13일로 연기했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지도부 선출대회도 6월 3일로 2주 정도 미뤄지게 됐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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