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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퇴직연금 年환산 수익률 4%대
고객 최저 기대치 턱걸이


퇴직연금 수익률이 가입자들이 원하는 연 최저수익률 4%대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들의 퇴직연금 수익률(확정급여형 원금보장상품 기준)은 0.95~1.2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3개월간 수익률로 연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3.8~5.12%에 해당한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등이 퇴직연금 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0.3%가 최저 기대수익률로 ‘4% 이상에서 6% 미만’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이 여기에 간신히 맞추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이 1.28%로 가장 높았고 수협이 0.95%로 제일 낮았다.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수탁고가 가장 많은 신한은행이 1.18%로 집계됐고, 우리은행 1.15%, 하나은행 1.17%, 국민은행 1.16% 순으로 나왔다. 1분기 수익률을 연 기준으로 환산한 경우 대체로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4.58%에서 올 들어서는 4.72%로 오른 것을 비롯해 우리(3.96% → 4.60%), 하나(4.62% → 4.68%), 국민(4.51% → 4.64%)도 수익률이 올라갔다.

하지만 이같은 수익률은 지난해 물가상승률(4%)이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4.09%)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은행들은 통상 0.5~0.6% 정도를 퇴직연금 운용 수수료로 떼고 있다. 그래서 은행들이 퇴직연금을 너무 안전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상당수가 퇴직연금 적립액의 상당액을 보다 안정적인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길 원한다”며 “고객 요구에 맞춰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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