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이전을 앞두고 분양 열기가 한창인 세종시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의 지가상승률도 이에 못지않았다.
국토해양부가 20일 발표한 ‘3월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전월 대비 0.12% 상승했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에 비해선 0.76% 낮은 수준이다.
토지거래량은 총 18만6754필지, 189.211㎢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 수는 18.2%, 면적은 12.3%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의 거래량은 8만5597필지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고, 면적 기준으로는 178.353㎢로 94.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0.10%, 인천 0.13%, 경기 0.12%, 지방 0.09~0.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시ㆍ군ㆍ구별로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인근 주택과 토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충남 연기군이 0.48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보금자리주택 개발이 진행 중인 경기 하남시가 0.355%,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라 주변 지역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전남 여수시가 0.324%씩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북혁신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전북 완주군(0.289%)과 경춘고속도로 IC와 시내 도로 개설이 한창인 강원 춘천시(0.254%)도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