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베이징 모터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대륙의 힘을 반영하듯 거대한 규모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고급차종 최대 수요 시장인 중국의 특성을 반영하듯 업체별로 프리미엄급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
‘혁신을 통한 도약’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총 1125대의 신차가 소개되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도 120종에 이른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로 카니발 리무진 R2.2, 신형 싼타페 등을 선보인다.
신형 아반떼의 중국 전용 신형도 출품할 계획이다. 특히 카니발 리무진 R2.2나 신형 싼타페는 레저 인구가 늘면서 중국인 사이에 고급 SUV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노린 모델이다.
카니발리무진, 신형 싼타페, BMW New 3 Series Li,기아 콘셉트카 트랙스터, 아우디 RS Q3 |
기아차는 카니발 리무진 R2.2나 콘셉트카인 트랙스터를 비롯해 총 17대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에쿠스 리무진, 제네시스 프라다, 제네시스 쿠페 등 프리미엄급 모델을 대거 포함해 총 21대를 선보이게 된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 프리미엄급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르노삼성은 플래그십 세단인 SM7의 중국 수출용 모델 ‘탈리스만’을 선보인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직접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이 생산하며, 르노 브랜드와 탈리스만이란 제품명을 달아 중국에 수출하게 된다.
쌍용차는 중국 현지 공략형으로 개발한 체어맨W 2.8를 공개한다. 쌍용차는 새 모델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중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뉴 3시리즈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독일 BMW 본사에서 개발한 이 모델은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되며, 휠 베이스가 기존 보델보다 11cm 길어졌다. 그만큼 뒷좌석이 넓어지고 승차감이 향상됐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아우디는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S Q3 콘셉트’ 모델을, 람보르기니는 자사의 첫 SUV 모델을 공개한다. 도요타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중국 도요타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넣은 콘셉트카 ‘운동쌍경’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주요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것도 중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준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댄 애커슨 GM 사장 등이 직접 언론공개 행사에 등장할 예정이다.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 등도 모터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에선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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