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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드라이빙센터 가속도…현대차는 車테마파크로 맞불?
복합문화공간 조성 고심
수입차 1위(작년 판매량 기준) BMW코리아가 추진 중인 국내 첫 드라이빙센터 건립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내수시장 1위 현대ㆍ기아차의 움직임이 최근 자동차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직 현대ㆍ기아차는 ‘365일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전용도로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과 코너링 등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는 드라이빙센터가 필요하다는 고객들이 많아 고민이 깊다.

BMW코리아는 최근 드라이빙센터를 건설할 대상 부지를 5곳에서 3곳으로 압축하고, 정밀 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접근성과 축구장 15배 크기의 공간 등이 기본 조건이다. BMW 전 차종 시승이 가능한 이곳에는 700~1000㎞의 직선도로와 브레이킹 및 코너링 등의 코스가 들어가며, 차량 운행 및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가능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도 즐길 수 있는 오픈된 자동차 전용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며 “나아가서는 차량 출고 및 인도 역시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BMW는 독일 2곳, 미국 1곳 등 전 세계 3곳에서 드라이빙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국은 생산기지는 없으나 글로벌 주요 판매처라는 점을 감안,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드라이빙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아직 구체적인 드라이빙센터 건립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한두 시간 차를 몰고가 차량을 시승하기보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시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365일 찾아가는 시승서비스’가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 강남, 분당, 잠실 등 전국 7곳에 자사의 프리미엄 차종과 수입차를 비교 시승할 수 있는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도 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대ㆍ기아차도 결국 드라이빙센터를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톱5 자동차 메이커로서 드라이빙센터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연초 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 관계자 10여명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AUTOSTADT)’를 방문, 시찰한 것도 국내에 드라이빙센터, 출고장, 박물관 등이 어우러진 자동차 전용 테마파크를 짓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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