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가르치는 엄마 중 3분의 2 “영어교육 때문에 스트레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엄마’ 10명 중 7명은 자녀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이들 중 3분의 2는 자녀에 대한 영어 교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부터 시작된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등 영어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비용 문제 등으로 부모가 사교육을 배제하고 스스로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 교육업체 윤선생영어교실(www.yoons.com)이 온라인 커뮤니티 ‘윤스맘’과 홈페이지 ‘애스크 윤(ASK YOON)’에서 자녀를 둔 여성 648명을 대상으로 1일부터 8일까지 설문조사해 1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77.2%(500명)이 ‘자녀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이른바 ‘엄마표 영어 교육’을 한다’고 답했다. 이렇게 자녀를 가르치는 ‘엄마’ 중 67.6%(338명)는 ‘엄마표 영어 교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가장 많은 66.0%가 ‘나도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66.0%)’을 꼽았고 ▷가르치는 방법을 잘 몰라서(57.4%) ▷내 영어발음이 좋지 않아서(52.1%)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5.2%)가 뒤를 이었다. 18.0%는 ‘아이와 오히려 사이가 나빠져서’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엄마표 영어교육을 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한 응답은 ▷가장 친숙한 엄마가 교육하는게 효과적일 것 같아서(74.6%) ▷내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70.4%)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보다 경제적이어서(63.9%) 등의 순이었다.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주위에서도 다들 엄마표를 하고 있어서 등의 응답도 각각 49.1%, 23.4%나 됐다.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들 중 59.2%는 ‘엄마표 영어’를 교육하기 위해 별도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9분으로 집계됐으며, 공부 시간은 ‘30분 이내’가 69.0%로 제일 많았고 ▷30분~1시간(23.5%) ▷1~2시간(5.5%) ▷2~3시간’(1.0%) ▷3시간 이상’(1.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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