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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I, SM날개 달고 훨훨…사전 정보 누출 의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여행업체 BT&I(048550) 주가가 SM엔터테인먼트(041510)로의 인수소식으로 훨훨 날고 있다. SM 주가는 장초반 인수부담 때문에 약세였지만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점차 평가를 받으며 보합 수준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16일 SM은 BT&I 대주주 지분매입과 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BT&I는 지난 해 21만7919명의 항공권판매실적을 거둔 상장사 기준 국내 5위권 여행업체다. 연매출(2011년 기준)은 163억원, 영업이익 9억원 정도며, 시가총액은 400억원 안팍이다.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SM이 투입한 249억원의 금액은 결코 작지 않다.

하지만 SM의 매출구조(2011회계연도 기준)는 음반/음원(34.67%), 출연료(44.7%), 로열티(17.18%) 등으로 연예인 및 음악 관련 직접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여행업을 주력으로하는 BT&I를 통한 공연 및 콘텐츠 부대상품 관련 새로운 매출이 가능할 수 있다. 게다가 SM은 이미 지난 2월 기존 하와이 전문여행사 ‘해피하와이’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해 ‘에스엠타운트래블’로 상호를 변경하고 여행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SM은 BT&I인수를 통해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드라마 제작 및 글로벌 영상 콘텐츠 사업관련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BT&I의 여행사업부분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한류와 K-POP열풍에 힘입어 SM의 기존 사업 및 영상컨텐츠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이 있다. 실제 SM은 BT&I의 기존 관광, 레져, 트래블 사업과 한류, K-팝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김영민 SM 대표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드라마 제작 및 글로벌 영상 콘텐츠 사업에 투자해 BT&I를 영상컨텐츠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SM를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BT&I 주가는 이번 발표 전인 지난 9일부터 급등세를 보여, 사전 정보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T&I가 부실기업은 아니지면 뚜렷한 실적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주 갑자기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인수합병(M&A) 재료 외에 뚜렷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SM이 인수하는 BT&I 신주발행가는 주당 921원이며, 이번 양사 M&A와 동시에 이뤄진 20억원의 신주인수권사채(BW) 발행에서 이를 인수한 한석우 씨의 전환가격은 주당 1029원이다. 모두 현주가보다 낮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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