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최근 모 소비자단체의 수익률 저조 발표로 논란이 일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를 떼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이 발생하는 만큼 향후 연금시점에 보험금을 나줘 연금형태로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즉 연금개시 전에는 특별계정(펀드)으로 적립금을 운용한 후 고객이 원하는 장래 연금개시 시점에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보험 상품이다.
앞서 변액보험의 기본원리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구성한 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제공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을 말하며,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적림액 등이 변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정액보험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펀드 투자에 대한 위험은 보험가입자가 부담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변액연금은 최저보증기능(GMAB 및 GMDB Guaranteed Minimum Death Benefit, Guaranteed Minimum Accumulation Benefit)이 가미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핑요가 있다.
연금보험은 주로 노후 대비를 위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한다. 때문에 변액연금은 최소한의 안정성 보장을 위해 최저보증기능이 부가돼 있다.
우선 최저연금적립금보증(GMAB) 기능은 노후의 안정적인 연금지급을 위해 투자실적(펀드수익률)이 악화된다해도 연금개시 시점에서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보증해준다. 즉 연금개시시점까지 유지하면 펀드 투자실적과 무관하게 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저사망보험금보증(GMDB) 기능이 있다. 이는 연금개시 전에 사망하면 투자실적이 안좋더라도 사망보험금은 이미 납입한 보험료로 최저 보증해 지급한다.
아울러 10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변액연금은 저축성보험의 한 형태로,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돼 있다.
그렇다면 변액보험 가입시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앞서 말한 듯이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하고 그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해 보험기간 중에도 보험가입금액과 해약환급금 등이 바뀌는 보험이다. 쉽게 말해 미래에 받을 보험금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돼 변동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와 ‘보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일 수 있다.
종류별로는 크게 변액종신과 변액CI,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설보험 등이 있고, 투자대상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 매우 다양한 펀드로 설계할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변액보험의 가입 포인트는 이렇다. 단기 수익률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액보험에 관심 있는 소비자 또는 가입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수익률이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High risk, High return’ 상품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최소한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사망보험금 보증과 최저연금적립금 보증 같은 안전판을 마련해놓고 있으나, 중도 해지시 원금도 못 건질수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경우 케이스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단기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변액보험과 펀드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변액보험의 보험료에는 사망 등 위험보장에 필요한 위험 보험료와 사업비 등 부가보험료가 일부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위험보험료과 부가보험료는 제외된 후 실제 펀드에 투자된다는 것.
따라서 중도 해지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금액을 해약환급금으로 받게 된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 유지하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투자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 되는 점도 수익률을 높인다.
따라서 변액보험은 장기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됐다는 개발 취지를 이해하고 펀드, 특히 주식형 펀드와 차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가입 상품의 주식편입비율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는 펀드와 마찬가지로 상품에 따라 채권과 주식간 투자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노후생활보장이 목적이라면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펀드에 비해 다소 주식 편입비중이 낮게 설정해야 한다.
또 회사의 안정성고 장기운용능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일반기업은 20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10%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이교육보험의 경우 내 아이가 20세가 되기 위해서는 20년 가깝게 기다려야 하는데 시장이 좋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원금보장,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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