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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먼삭스 ‘벌금 폭탄’
내부정부 기업고객에 누설

2200만달러 벌금 부과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먼삭스가 내부 정보를 돈되는 헤지펀드 등 기업 고객에 흘린 혐의로 2200만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먼삭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ㆍ금융업규제당국(FIRA)으로부터 2006~2011년 당시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주식 거래인 간 아이디어 회의를 감독하고, 수백개의 헤지펀드를 비롯해 고객들을 선별하는 데 실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SEC 측은 골드먼삭스의 미흡한 내규는 주식 투자 등급 변경이나 강력 추천주 목록 선정과 같은 비공개 정보가 오용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소지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골드먼삭스는 애널리스트들이 법인 고객들과의 회의 동안 고객에게 향후 등급 변경을 누설하는지 여부를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골드먼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의 동안 담당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바꿀 뜻을 밝혔고, 실제 나흘 후에 변경은 이뤄졌다. SEC는 이 회의에 기업 윤리 담당자는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애널리스트, 트레이더들 간의 내부 회의를 시작한 골드먼삭스는 1년 뒤 180개의 헤지펀드와 자산운용 담당자들로 참석 대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골드먼삭스는 고객들로부터 추가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골드먼삭스 측은 파문이 일자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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