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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ㆍ車 다음엔…화ㆍ정이다람쥐~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연초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IT)에 이어 자동차주가 최근 상승 랠리를 펼친 가운데 다음 타자로 화학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IT와 자동차의 가격부담이 높아진 반면 화학 업종은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커지면서 최근 몇일 사이 주가의 반등 흐름이 뚜렷하다. 개별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과 호남석유 등 석유화학업체들이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대 총선일을 전후해 지난 10일과 12일 코스피는 연이어 하락했지만 화학업종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화학업종지수는 지난 10일 전일대비 0.53% 오른 4526.62, 12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1.19% 오른 4580.32를 각각 기록했다. 13일에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앞서 화학업종지수는 지난 2월 10일 단기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2개월간 지속적인 조정기를 겪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 하락한데 반해 화학업종지수는 -14.3%나 떨어졌다. 화학주 조정의 주요 배경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주요 제품의 제조마진 악화 우려, 당초 기대했던 1분기 실적개선 모멘텀의 소멸, 중국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희석 등이다.

하지만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3월 이후 하향 안정화되면서 석유화학 및 정유 제품의 제조마진이 소폭 개선추세다. 주요 화학 기업들의 올해 이익도 지난 해보다는 조금 줄겠지만, 최근 주가 하락폭은 지나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이 제일모직, KCC, 한화케미칼, OCI, 호남석유, 금호석유, SKC, LG화학 등 국내 8개 주요 화학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8개사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최근 4년 국내 화학업종지수 평균 PER 12.2배 대비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경기 모멘텀이라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일부 주가하락 요인의 리스크 희석과 2분기 화학제품 성수기 진입을 감안하면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SK이노베이션(목표주가 23만원), 호남석유(50만원), LG화학(55만원)에 대한 매수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을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호남석유를 최우선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김선우 연구원은 “최근 폴리에틸렌(PE) 가격 반등에 따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4월 설비 증설을 통해 연결 기준으로 관련 설비가 총 313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대만 최대 석유업체 CPC는 나프타 분해장치 재가동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의 소와 덴코(Showa Denko)도 정기 보수작업 중에 기계적 결함이 나타나 재가동 일정을 3월말에서 5월로 연기했다. 이같은 경쟁업체들의 공장 문제로 인한 아시아 역내 제품 공급 감소 역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게는 호재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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