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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충청·강원 ‘중원대전’…19대 국회 판세 가른다
서울-동북·서남권 주목
새누리 11·민주 15곳 우세
野性강한 동북·서남부
與, 선전여부가 성패 분수령

경기·인천‘-바람’은 없다
판세 좌우할 거대 이슈 실종
민심‘ 생활정치’에 큰 기대
지역현안·인물론이 좌우

강원·충청-오리무중 민심
여야 치열한 접전양상
투표함 열어봐야 결과 확실

수도권은 4ㆍ11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곳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충청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색’바람이 몰아쳤던 강원에서는 ‘빨간색’ 물결이 넘실거린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 민심은 총선 승패와 직결된다. 여야가 이곳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주목 ‘동북권ㆍ서남권’=서울 판세를 보면 총선의 전체 승부를 가늠할 수 있다. 17, 18대 총선에서 서울에서 승리한 정당은 원내 1당은 물론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정국을 주도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한 정당의 ‘싹쓸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11곳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강남갑을ㆍ서초갑을ㆍ송파갑을ㆍ용산ㆍ동작을 8곳은 확실한 우세로, 은평을ㆍ서대문을ㆍ송파병은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민주통합당은 최대 15곳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동북부와 서남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노회찬 후보가 출마한 노원병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머지 21곳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경합지역이다.

서울 판세는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에서 민주당의 우세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북권에선 대체로 새누리당 열세, 민주당 우세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광진을ㆍ도봉갑에서 앞서가고 있다. 도봉을ㆍ강북갑ㆍ성북을 등도 민주당의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김용민 막말 파문’이 주변 지역구 민심에 영향을 끼쳤다면 몇몇 초경합 지역에서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서북권은 혼전 양상이다. 지난 16~18대 총선 때마다 당선자의 정당은 바뀌었다. 서울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포을은 민주당이, 은평을ㆍ서대문을은 새누리당이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야성이 강했던 서남권은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은 영등포갑과 동작을 2곳의 우세를 예상하는 반면 양천을ㆍ구로을ㆍ금천ㆍ동작갑 등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20~30대 투표율과 40대 부동층의 향배다.

▶민심은 생활정치=경기ㆍ인천에 ‘바람’은 없었다. 탄핵 후폭풍이 몰아쳤던 17대 총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8대 총선에서 경기ㆍ인천 주민은 집권당에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4ㆍ11 총선을 앞두고 판세를 좌우할 만한 거대 이슈는 등장하지 않았다. 민간인 사찰 파문이나 김용민 막말 논란은 표심을 자극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선거전은 지역별 이슈, 인물론이 주도했다. 부천소사, 고양덕양갑, 수원을, 용인을, 인천남동갑 등에서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막판 ‘골목유세’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소사는 현역 의원인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고양덕양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와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 간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1, 2위를 주고 받는 치열한 선거전은 양측의 흑색선전으로 치달았다.

수원을은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 신장용 민주당 후보, 정미경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치열하다. 선거전 막바지 배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정 후보가 거절하면서 투표일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인천에선 남동갑을이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남동갑에선 구청장 출신인 윤태진 새누리당 후보와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남동을에서는 김석진 새누리당 후보와 윤관석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몰라유” 표심 어디로=충청ㆍ강원은 수도권 못지않게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여야가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오리무중(五里霧中)’ 민심으로 유명하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 지역은 자유선진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19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진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대전은 여야 어느 당도 쉽게 우위를 점하기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박근혜’ 바람을 앞세운 새누리당이 중구와 대덕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은 현역의원의 입지가 탄탄한 서구갑과 유성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구을과 동구는 선진당을 포함한 새누리당과 민주당 3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충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분이 예상된다. 최대 관심 지역은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와 현역인 홍재형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청주 상당이다.

충남은 혼전 양상 속에서 선진당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확실한 우세 지역이 많지 않아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홍성ㆍ예산, 민주당은 세종시와 천안갑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당은 아산과 논산ㆍ금산ㆍ계룡에서 유력하다.

강원도 혼전이다.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에서는 새누리당이, 속초ㆍ고성ㆍ양양은 민주당이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춘천과 원주 등지에선 백중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황영철 새누리당 후보와 조일현 민주당 후보가 네 번째로 격돌하는 홍천ㆍ횡성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중이다.

김윤희ㆍ조민선ㆍ양대근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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