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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아성 허물고 PK 5~6석 획득 야심
민주 문재인 후보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총선은 대선 주자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이자 최대의 위기다.

문 후보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 최대 10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부울경 지역구는 모두 40곳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한 곳으로 분류되는 곳은 단 2곳(사상ㆍ사하을)뿐. 경합으로 분류된 곳도 부산 4곳(북강서을ㆍ진갑ㆍ진을ㆍ사하갑), 경남 3곳(창원갑(통진)ㆍ김해갑ㆍ김해을), 울산 1곳(북구(통진))뿐이다. 문 후보의 10석 목표란 사실상 경합지역에서 모두 이겨야 달성 가능한 것이다.

부산은 그동안 무너지지 않는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다. 16대 때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17석(총 17석) 모두를, 17대 땐 17석(총 18석)을, 18대 때도 17석(총 18석ㆍ새누리 계열 무소속 6곳 포함)을 싹쓸이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 역시 60.30%(16대), 49.40%(17대), 66.10%(18대ㆍ한나라+친박)를 보였다. 문 후보가 부산 지역에 출마한 것은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웠던 ‘노무현 정신’과 맞닿아 있다. 노무현 계승자를 자처하는 문 후보가 부산 지역에서 ‘필승 의지’를 다지는 이유다.

정치권에선 문 후보의 승리 의석수를 5~6석으로 보고 있다. 부산 지역 3~4석, 경남ㆍ울산에서 2석을 확보할 경우 ‘문풍’이 ‘태풍’이 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문재인 대망론’도 탄력을 받게 된다.

문풍의 위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야권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부산 서부 ‘낙동강 벨트’와는 달리, 부산 동부와 중심부는 여전히 새누리당 강세지역이다. 반면 그가 부산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워 대구ㆍ경북(TK) 출신인 박근혜 위원장과 세력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면 야권에서 ‘문재인 대망론’도 단단해질 가능성이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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