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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11총선, 잠룡들의 기상도?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인 분당을 선거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4ㆍ27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정책특보였던 김병욱 후보를 추천, 이 지역에 싹틔운 야세(野勢)를 이어가려는 것. 손 고문은 거의 매일 출퇴근 인사를 함께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김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제 2의 손학규’를 공표한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권주자 손 고문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권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의 ‘정치적 고향’은 경기 부천 소사다. 그는 탄핵 열풍이 불던 17대 총선을 포함, 이곳에서 3선을 지냈다. 현재 소사는 김 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인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 후보와 김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면서 ‘김문수-차명진’의 16년 아성(牙城)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7선(選)의 당내 최다선 의원이 된다.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그는 당선 후엔 비(非)박근혜계의 구심점으로, 대권레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의 차기 대선 행보 4ㆍ11 총선 승패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여권의 텃밭(서울 강남을)에 출사표를 낸 만큼 ‘핸디캡’이 많다. 현재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분위기지만, 야권 후보로서는 적진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당 내외 평이다. 정 후보가 강남에서 의미있는 한 석을 이룰 경우, 그간 문재인 상임고문ㆍ안철수 원장 등에 가려있던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군을 떠나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당 후보가 16~18대까지 잡아온 정치 1번지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뿐만아니라, 종로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대통령의 산실’이라는 점을 겨냥, 차기 대권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윤희 양대근 손미정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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