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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말렌베르크’ 공포?
신종 가축질병 유럽서 확산
FTA로 바이러스 유입 우려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가축질병 ‘슈말렌베르크 바이러스(SBV)’에 대해 우리나라도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유럽과의 FTA 체결로 경제적 교류가 확대된 만큼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농협경제연구소는 9일 ‘유럽의 신종 가축질병(SBV) 확산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BV의 실체가 아직 불분명하고 국내 유입 시 축산업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고 축산농가는 유럽 방문을 자제하는 등 높은 수준의 경각심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7월 한ㆍEU FTA 체결이후 유럽산 돼지고기의 수입량이 전년대비 두 배 늘어난 20만5110t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ㆍEU FTA 발표(지난해 7월) 이후 유럽과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 SBV의 유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슈말렌베르크 바이러스(SBV)란?=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처음 확인된 가축 질병으로 지명(슈말렌르크 Schmallenberg)에서 따온 이름이다. 소를 비롯한 반추가축에 40℃ 이상의 고열과, 설사, 유량 감소, 식욕 부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감염되면 유산율이 높고 태어난 새끼도 선천성 기형이거나 20~50% 정도 폐사한다.

최초 발병 5개월 만에 독일 900여건, 프랑스 600여건, 영국 230여건, 네델란드 220여건 등 총 8개국의 5000두 이상의 소와 양에서 발병했다.

아직 발병 원인이나, 감염경로, 유해성 여부 등이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인체에 대한 유해성도 밝혀진 바가 없다. 유럽 당국은 백신개발에 앞으로 2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SBV바이러스가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유럽 인근국들은 잇달아 축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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