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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명암>2040투표율 높으면 안철수 대선출마?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총선 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는 사실상 예측불가다. 하지만 4ㆍ11 총선결과가 그의 대선 출마 결정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특히 그가 연속으로 보내고 있는 메시지처럼 2040 젊은층의 투표율이 증가할 경우 안 원장의 대선 출마 동력이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 야권 측 관계자는 “안 원장는 정치권 불신에 대한 제 3의 대안으로서 젊은층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2040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경우 충분히 안 원장의 대선 출마가 한층 더 가시화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직ㆍ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오던 안 원장은 총선 막바지에 이르러서 또다시 특유의 ‘메시지 정치’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여감없이 드러냈다.

지난 9일 저녁 안 원장은 유투브(Youtube)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동영상에서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며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이에대해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10일 “안 교수의 지지기반이 젊은 층이고, 젊은 층은 야권의 호응이 많다”며 “안 교수가 자기의 지지층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그러한 (투표독려) 발언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총선 기간동안 잇따라 각 지역 대학의 초청강연에 참석해 “(정치 참여는) 제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저한테 주어진다는 생각에 변함없다”며 현 정치권의 대안으로서 ‘안철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질 경우 대권 도전 기회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더불어 안 원장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인재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도봉갑)와 송호창 후보(경기 의왕과천)에 대한 지지의사를 전하며 야권의 선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인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인재근과 함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안 원장의 지원글을 올렸고, 송 후보 측 역시 같은날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공동체에 대한 선의와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라는 안 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일 방송3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 후보는 42.3%의 지지율을 기록, 유경희 새누리당 후보(29.2%)를 13.1%차로 따돌리고 있고, 송 후보는 38.5%를 기록하며 박요찬 새누리당 후보(3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교수의 행보가 투표 당일 젊은 층의 투표율과 더불어 이들 두 후보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결국 이번 총선은 지난해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다소 잠잠해진 ‘안풍(安風)’의 위력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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