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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을ㆍ고양덕양갑…진보의 마지노선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서울 관악을과 고양 덕양갑 선거구는 통합진보당의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이른바 ‘빅3’중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노회찬 후보의 우세만 점쳐지고, 심상정 대표와 이정희 대표의 대타로 출전한 이상규 후보는 박빙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우세지역으로 꼽았던 순천, 울산북구, 창원갑도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합 지역으로 전환되면서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라는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진당의 상징인 두 선거구마저 잃는다면 지도부 책임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덕양갑의 심 후보는 현역의원인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심 후보는 4년 전 ‘이명박 열풍’을 탄 정치신인 손 후보에게 3000여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이번 선거에서 심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관측이 많았으나, 막상 들어선 본선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춘 손 후보는 중부대학교 유치, 대장천 복원 등 7천여개 지역구 사업을 돌쇠처럼 해결, 50~60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손 후보가 ‘지역일꾼 vs 투사’로 이번 선거를 규정한 것도 심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은 양측 캠프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관악을에선 이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무소속 후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의 팽팽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일 통진당이 이 대표를 이 지역구에 전격 투입하면서 관악을은 다시 ‘이정희 대 김희철’의 대결구도로 비화했다. 또 ‘진짜 야권단일후보’를 자처하는 김 후보가 민주당 재입당 의사를 거듭 밝히자 전통적인 야권텃밭인 관악을 민심이 쪼개지는 양상이다. 관악을에서 패배하면, 통진당은 지난 20여년간 한번도 야당이 내주지 않았던 아성을 잃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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