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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최대변수> 투표율 55%… 원내 1당 갈린다
[헤럴드경제=조동석ㆍ양대근 기자]4.11총선을 이틀앞두고 초박빙 승부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초미의 관심은 과연 투표율이 55%를 넘느냐 마느냐에 쏠리고 있다. 선거막판에 터진 민간인 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은 이미 민심에 반영됐고 추가적인 변수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것. 때문에 투표율이 원내 1당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여야의 승패는 젊은층의 발길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결정난다는 데 이견은 없다.

2007년 당시 원내 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에서 참패했다. 다음해 총선에선 여권에 대한 기대감과 야당 지지층의 외면으로 야당은 81석을 얻는 데 그친다. 2008년 18대 총선 투표율은 46.1%. 2040세대의 투표율은 2004년 17대 총선보다 20% 포인트 정도 낮아졌다.2040세대의 투표율이 높았던 17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60.6%였다. 당시 집권세력인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확보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한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재보선 투표율은 48.6%로, 평일인데도 40% 후반대 투표율을 기록하자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끝났다. 2040세대는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다.

4ㆍ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여야가 투표율에 목을 매는 이유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낮으면 보수진영에 각각 유리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역대 선거 투표율로 미뤄,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50%를 살짝 넘느냐 아니면 훌쩍 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5%’ 싸움이란 얘기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투표율을 50%대 중반에서 60% 사이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이 55%를 넘으면 1당, 60%를 넘으면 과반의석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다만 50%가 넘는 수준이라면 새누리당이 1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6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선거운동 허용과 대선 전초전에 대한 높은 관심, 네거티브 선거전에 따른 여야 지지층 결집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51~52%의 투표율이 예상된다”면서 “이럴 경우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신 교수는 거대 이슈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5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숨어 있는 야당 지지표가 움직이면 50%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높은 투표율은 2040세대의 적극적인 관심을 의미한다. 최근 주요 선거에서 2040세대의 표심은 당락을 갈랐다. 지난해 4ㆍ27 분당을 재보선과 10ㆍ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이들은 야당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

박선숙 민주당 선대본부장은 60%가 넘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은 25.7%였다. 이들을 모두 새누리당 지지층이라고 가정할 때 총선 투표율 50%는 민주당에게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투표일인 11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민주당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 막판 변수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민간인 사찰, 김용민 막말 파문 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데다 시간도 없다.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일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여당과 야당의 악재인 민간인 사찰, 김용민 막말 파문 중 어느 사안이 확장력을 더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자가 투표장에 많이 나올 경우에는 ‘여권 심판론’이 작용한 것이고, 반대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더 많이 나올 경우 ‘박근혜 위기론’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동석ㆍ양대근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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