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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 단일화..원내 1당 위한 최후의 반전카드
선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판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열세 또는 경합 지역을 우세 지역으로 돌려놓기 위한 ‘지역구 후보 단일화(2차 단일화)’ 작업에 막판 총력전을 쏟아붓고 있다.

5석 안팎 차이로 원내 1당이 가려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는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반전 카드인 셈이다.

후보 단일화에 한 발 앞서가고 있는 쪽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강세인 전남 나주ㆍ화순에서 배기운,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광주 서구갑에서 박혜자 후보로의 단일화에 성공한 데 이어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북 전주완산을 등에서 추가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8일 “선거 막판까지 추가 단일화를 통해 1 대 1 승부처를 늘린다는 전략” 이라며 “후보 단일화가 초접전 지역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부산 진갑(나성린, 정근)과 인천 남동갑(윤태진 이한성), 경기 수원을(배은희 정미경), 서울 중랑갑(김정 유정현), 세종시(신진 심대평) 등을 보수후보 단일화 대상 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은 보수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여론조사 수치상으로 야권 후보를 앞설 수 있는 곳들이다.

새누리당은 특히 세종시에서 여론조사 3위에 그치고 있는 신진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총선에서의 보수 후보 승리뿐 아니라, 대선 과정에서 보수대연합의 명분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종합해 확실한 우열이 가려진 곳에서 열세에 있는 분들의 백의종군이 필요한 시점” 이라며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판세가 바뀔 수 있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10곳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천에 불복해 탈당을 결행한 무소속 후보들에게 후보자리를 내놓으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이라면서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는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지난 6일 “급진 과격 세력은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고 우파는 정당끼리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가 없기 때문에 적전분열 양상” 이라며 “우파도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춘병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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