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상점인 아마존이 영국에서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아마존 영국 법인의 법인세 탈루 혐의가 확인돼 세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마존 영국법인은 2004년이후 법인세를 탈루했으며, 2010년과 2011년에는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 본사는 자체 조사를 통해 영국 법인의 탈세 사실을 확인하고 감독기관인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영국 외에도 독일, 프랑스, 일본,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그럴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세금 탈루 문제는 지난 2007년 아마존이 유럽 총괄 거점을 영국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전한 이후 영국 내 법인세 누락 사실이 드러나 본격적인 조사로 확대됐다.
룩셈부르크는 유럽의 조세피난처로 불리는 국가로 당시 아마존은 거점 이전을 통해 세금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세금 탈루 혐의로 영국 온라인 소매시장의 강자로서의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됐다.
1988년 영국에 진출한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영국 법인에서만 매출 28억 파운드(약 5조원), 순이익 1억2500만 파운드(약 22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영국 납세자 운동단체인 납세 정의 네트워크의 리처드 머피 회장은 “아마존 영국법인이 정상적으로 법인세를 냈다면 2010년만 해도 3500만 파운드(약 63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며 “유럽거점을 룩셈부르크로 옮긴 것도 탈세 수단으로 볼 수밖에없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