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울산 북구는 노동운동의 메카로 꼽힌다. 지난 17대 때엔 조승수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됐고, 윤두환 의원의 비리로 인해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조 후보가 또 한 번 당선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텃밭인 울산에서 진보적 정당 후보가 두 번이나 당선되면서 울산 북구는 야권 바람의 진앙지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를 타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박대동 새누리당 후보와 김창현 통합진보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조 의원은 타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외연 확대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자칫하면 울산 북구가 새누리당에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상대 박 후보가 자신을 ‘무책임한 좌파세력’ ‘거짓 약속과 선동을 일삼는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색깔론에 대해서는) 후보의 철학과 신념을 검증하는 차원”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호 비방전이 선거 막바지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