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백지연의 끝장토론’ 중도퇴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4부 전화인터뷰에서 ‘백지연의 끝장토론’ 중도퇴장에 대해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진행자 손석희 교수는 “다른 방송에서 끝장토론을 했는데 이상돈 위원이 중도퇴장했다고 언론에 나왔더”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이 비대위원은 “제가 처음에 (5일) 오전 2시 이상은 곤란할 것 같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불가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 교수가 “원래 7~8시간 토론하기로 돼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은 “저는 전반부 끝나면 토론이 끝나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교수가 “최근 여권 후보자들이 토론으로 인해 많이 뉴스화되고 있다. 무성의하게 토론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토론으로 인해 여권이 비난받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위원은 “당혹스럽다. 사실 토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제한돼있다. 이런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인터뷰 말미에 손 교수는 “과거 MBC ‘100분토론’ 진행할 때 끝장토론을 한 6시간30분 정도 진행한 적이 있다. 오전 3시 넘으니까 합의가 잘되더라. 모두들 졸리셔서”라며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새벽 3시30분경 ‘백지연의 끝장토론’ 방송 중 건강상 문제로 중도 퇴장했다. 이에 야당 패널들도 새누리당이 빠진 상태에서 토론할 수 없다며 퇴장했고, 고성국 정치평론가,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만이 남은 가운데 방송은 마무리됐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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