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창(矛) 프로그램 매물폭탄 vs. 방패(盾) ELS헤지거래
스페인 재정위기 재부각과 미국 3차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프로그램(PR) 매도 폭탄에 의한 급락 가능성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다만 지난달에만 발행액이 5조원이 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급증은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 맞서 지수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폭발 가능한 차익 PR 순매도 여력은 7조원이며 절반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비차익 PR에 포함된 이들의 순매도 여력까지 감안하면 전체 PR 순매도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 차익잔고는 2010년 11월 옵션 쇼크 당시보다 많다. 다만 도이치처럼 한 곳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3~4개 회원사에 집중 누적돼 충격은 클 수 없지만, 매수 차익잔고가 동시에 청산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월간 발행액 5조원을 넘어선 ELS의 증가는 지수의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한편, 지수하락을 방어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ELS는 기본적으로 ‘고점 매도-저점 매수’ 전략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5조5206억원으로 130조원의 누적 잔액이 쌓여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ELS가 하락시 매수포지션을 확대하는 헤지과정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지수의 하락방어라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ELS가 만기를 가진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기존 매물 소화의 수급주체로 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