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4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소말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축구협회장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 소재 국립극장에서 압디웰리 모하메드 알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영 텔레비전방송 출범식이 진행되는 도중 폭탄이 터졌다.
이로 인해 아덴 야바로우 위시 소말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사이드 모하메드 누르 소말리아 축구협회장이 숨졌다.
폭탄이 터질 당시 연단에서 연설하던 알리 총리는 상처를 입지 않았다.
이날 테러로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BBC 방송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했다. 또 소말리아 기획부장관을 비롯한 10여명이 부상했다.
알리 총리는 자신이 연설하던 도중 한 여성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으나 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힌 알-샤바브 반군은 극장에 미리 설치한 폭탄을 폭파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가 발생한 국립극장은 1990년대 소말리아가 내전에 빠지면서 폐관됐다가 지난달 다시 개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명을 통해 위시 위원장과 누르 회장이 테러 공격으로 숨졌다는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그런 야만적인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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