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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손수조 TV 토론회, 젊은 패기에 맞선 문재인은?
4일 오전 부산MBC에서 열린 4ㆍ11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TV 대담ㆍ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59)과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27)가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두 후보의 날선 공방은 토론회 내내 이어졌으며 젊은 패기가 부각된 손 후보의 공격에 문 고문은 담담히 받아쳤다. 

손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사상구를 정치하는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 일하는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 또 자칭 ‘폐족(廢族)’이라 칭하는 그들에게 맡길 것인지 약속은 꼭 지키려 하는 새누리당에게 맡길 것인지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한다”며 공격했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은 “지난 20년간 부산은 새누리당이 모든 정치권력을 독점해 왔으며 부산 시민들도 새누리당을 열심히 믿어줬다”며 “그러나 그 결과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가 됐고, 특히 사상은 어려운 부산 안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다. 부산과 사상을 낙후시킨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부산 MBC’ 4ㆍ11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TV 대담ㆍ토론회


상호토론 시간에는 문 고문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먼저 최근 논란이 됐던 손 후보의 선거자금 거짓말 공약에 대해 지적했다.

문 고문은 “전세금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 것은 우리나라 공직선거 선거공영제도를 잘 모르고 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손 후보는 “만연했던 돈정치를 바꾸려면 선거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선거 때 드는 돈거품을 줄이는 ‘3000만원 정신’을 강조한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후보는 “여러 흑색선전에 대해 문 후보가 방어벽을 쳐주지 않은 것을 섭섭하게 생각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손 후보는 문 고문의 총선 광폭행보에 대해 꼬집었다.

손 후보는 “문 후보가 총선에 맞춰 이사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김해, 사하 등으로 자꾸 나간다. 사상구와 결혼을 앞두고 다른 ‘혼처’를 찾아다니는 모습”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대구 달성구 국회의원 시절에 전국 각지에 지원을 많이 다녔다”며 “자기 지역구를 내팽겨 치고 다닌 것이라고 똑같이 말할 수 있나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 동남권신공항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 손 후보는 강한 소신을 내비치며 문 고문의 비판을 받아쳤다.

문 후보는 “동남권신공항 계획이 이명박 정부 들어 무산되면서 부산시민들이 아쉬움이 많다”며 “결국 박근혜 위원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신공항 입지를 그쪽에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에 손 후보는 “인천 외에 국제공항이 한 곳 더 생겨야 하며, 그 곳은 가덕도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대답에 문 고문이 “새누리당 당론이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걸로 안다”고 되묻자 손 후보는 “그렇지만 제가 당선되면 신공항문제를 소신있게 발언하겠다”라고 밝혔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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