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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株’삼성전자 이번에도 승자는 기관·外人
기관 평균 수익률 27%
뒷북친 개인 6% 그쳐 대조


마지막일 줄 알았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한 번의 ‘대박’ 기회는 있었다. 바로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지난해 하반기다. 만약 이때 다른 종목도 아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만 샀다면 반 년 만에 무려 10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개미’들은 이번에도 놓쳤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타는 내내 팔아치우더니 130만원까지 올라온 최근에서야 매집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승자는 한 발 앞서 삼성전자를 산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삼성전자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8월 19일 68만원이다. 장중 최저가는 67만2000원이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100만원을 넘었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되던 시기였다.

부진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시작한 것은 10월부터다. 유럽 재정 우려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10월에 90만원, 11월에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일까지 삼성전자 매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장 저가에 매수한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87만~94만원일 때 24만주 순매수했으며, 평균 단가 100만원과 103만원일 때 각각 116만주, 108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넘어서자 이번엔 외국인들이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평균 단가 110만원에 117만주를 사들였다. 이 기간에 기관은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물량은 21만5000주로, 많지 않았다.

주가 115만원 안팎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순매수량은 각각 21만7000주, 12만3000주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을 넘어서자 팔자로 돌아섰다. 평균 단가와 수량을 고려하면 현재 수익률은 약 15%다. 매도 우위로 전환되긴 했지만 순매도물량은 10만주 안팎으로, 아직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은 120만원 안팎에서도 삼성전자를 일부 추가 매수했지만 물량으로 보면 90% 이상이 100만~105만원에 사들인 것이다. 기관 역시 대부분을 그대로 보유 중이며 평가 수익률은 27%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탄 이후 줄기차게 팔아치우던 개인들은 삼성전자가 125만원을 웃돈 지난달 중순 이후에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기간 개인들의 매수량은 12만5600주인데, 이후 주가는 약 6% 올랐다. 반면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기간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만500주, 2만6700주를 순매도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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