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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티 인천>“세계적 석학 초빙·글로벌 인재양성…명문大로 키우겠다”
안경수 총장에 인천대 미래를 묻다
송도지구 글로벌 캠퍼스 조성
경쟁력 업그레이드 기대
수익사업통해 재원확보 박차

국제교류 강화·어학연수 확대
‘UI비전 2020’단계적 추진
글로벌 역량 획기적 개선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됐다.

지난해 국회가 인천대를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인천대는 서울대, 카이스트, 울산 과기대에 이어 국내 4번째로 국립대학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인천대는 국립대학 법인 전환을 계기로 오는 2020년 국내 10위,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거점 대학에 맞게 글로벌 인재 양성, 우수 교원 유치와 전문화된 교육의 질을 자랑하며 글로벌 대학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인천대의 미래를 안경수 총장으로부터 들어 본다.



-국립대 법인 전환에 따른 준비 작업이 한창일 텐데, 진행 상황은.

▶먼저, 인천대 법인화법이 공포되면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시행령을 마련합니다. 이어 국립대 법인 설립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설립준비위원회’가 대학 내에 설치되는데,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은 11명으로 구성돼 앞으로 정관 작성, 최초의 이사, 감사 선임 및 승인신청, 법인 설립등기 등을 수행합니다.

또 국립대학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및 재산이전, 조직, 인적구조 개편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운영계획을 마련합니다.

이를 위해 법인설립 준비팀을 구성, 필요 업무를 추진하고, 대학구성원을 비롯한 인천시나 지역사회의 의견들도 적극 수렴, 반영할 예정입니다.

-국립대 법인으로서 새로운 비전과 목표가 클 것 같은데.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거점 국립대 법인 인천대의 ‘UI비전 2020’은 한마디로 인천대학을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원대한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단계별 전략으로, 오는 2012년까지 국내 30위권의 지역 거점 대학, 2020년에는 국내 10위권과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 진입이라는 3단계의 경영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인천대는 이러한 경영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5대 중점 전략방향’을 세웠습니다. 그 내용은 국립대 법인 전환과 조기 안정화, 교육ㆍ연구 역량 강화, 대학 특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입니다.

인천대는 당면 현안인 국립대학 법인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구력이 우수한 교수를 특채함은 물론, 교수들에 대한 강의평가 및 연구업적 평가를 강화해 대학의 전반적인 교육ㆍ연구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입니다.


-계획대로 대학 발전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인천대의 재정건전성 확보가 중요 과제입니다.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는데 지속 가능한재정기반이 있는지요.

▶법인전환은 자율적 책임경영의 강화를 의미하므로, 대학경영 비전과 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 대학이 국립대학으로 전환된 이상 국가가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해야 하는데 물론 법인화 후 첫 5년간은 운영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양해각서(MOU)가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설비는 물론 운영비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를 최대한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운영비를 법인 후 5년간 매년 300억원씩 1500억원 지원과 대학발전기금을 법인화후 6년부터 10년간 매년 2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조성합니다.

또 시립대학발전 기금과 수익용 재산 총 1154억원을 10년간 균등 분활해 반환하고, 제2캠퍼스 부지 12만평, 유수지 3만3000평을 제공해야 합니다.

시의 재정 상황은 현재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여건이 개선되면 이와 같은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국립대 법인 전환 후 우리 대학의 재정이 증대되고 또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립대 법인은 자체 수익사업이 가능한데, 우리 대학은 전국 대학에서 8번째, 인천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자회사도 이미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연간 25여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어 대학 재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기타, 대학이 보유한 시설물(주차장, 공연장, 게스트하우스, 스포츠센터 등)을 이용, 수익사업을 통한 재원 확보도 가능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가 국제화된 교육환경입니다. 글로벌한 환경에 능동 대응할 여건도 갖춰지는지.

▶글로벌화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이미 재작년 여름방학에는 학생 70여명을 대학 재정으로 미국 볼스테이트대학에 단체로 어학연수를 보냈고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나 미국 등의 대학 교수들을 특별 초빙해 영어로 계절학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수들의 영어강의 활성화, 학생들의 어학실력 향상, 실용적 국제교류 강화 등을 위한 지원제도를 도입, 국제화 영역에서 특화된 학생들을 배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송도지구 11공구에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고 해외 명문대학 분교 5개소, 유명 연구소 분원 3개소를 유치해 이들 대학과의 공동연구, 공동학위제 등을 통해 대학의 글로벌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천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유학하지 않고도 해외 유명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총장 선출과정도 바뀌는 것인지, 이전까진 학내 구성원의 의사 반영이 중요시되는 ‘직선제’였는데,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지금까지는 후보를 대상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직선제’ 선출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했습니다. 앞으로는 총장추천위원회에서 3명 이내의 후보자를 추천해 이사회가 1명을 선임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이사회가 추천하는 사람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하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관으로 정하게 돼 있습니다.

대학의 주요 의사나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는 8명의 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맡게 되며, 기타 심의기구로 평의원회, 교육연구위원회, 재무경영위원회가 설치 운영됩니다.

-여러 가지 제도 변화로 인해 인천대가 ‘대학 개혁’의 선두로 나서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성원의 역량 점검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대학 개혁은 대학의 핵심 구성원인 교수의 개혁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대학의 교수 임용 시 상당 부분은 연구역량이 우수한 교수를 상시 특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미 올해 여러 명을 채용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SCI급 논문 실적이 우수한 국내외 저명학자 30명 정도를 특별 초빙할 계획이며 이 중 10명 정도는 외국인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수업적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교수업적평가 규정을 보완 중에 있으며, 특히 평가결과 상위 10% 교수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위 15% 교수들에게는 연구비 지원, 연구년 등에서 혜택을 줄여갈 것입니다.

이미 올해부터 시행됐지만, 교수업적평가 결과, 3년 연속 상위 10%에 들 경우 6년 주기의 연구년제를 3년 주기로도 가능하게 했는데, 앞으로 법인화 시에는 하위 교수에 대해서는 호봉승진 제한 등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립대학 법인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인천대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이번 국립대학 법인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인천시민과 인천시, 시의회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는 그러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세움과 동시에,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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