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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 대지진 가능성, "일본 공포 엄습"
서일본 대지진 공포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집중 피해지역인 일본 후쿠시마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일본지역에서 규모 9 이상의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돼 지지공포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4분께 일본 후쿠시마 남동쪽 104km 해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NHK방송은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현의 해안지역인 하마도리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미야기현 남부와 이바라키현 북부, 도치기현 등에서는 진도 4의 충격이 전달됐다.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도호쿠전력도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 등 수도권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에 대지진 가능성을 제기해 일본 국민들을 공포로ㅓ 몰아넣었다.

일본 내각부 산하 전문가검토회는 일본 중부의 시즈오카(靜岡) 현에서 남부 규슈(九州)의 미야자키(宮崎) 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南海) 해구에서 리히터 규모 9.1의 거대 지진(서일본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도 고치(高知) 현 구로시오(黑潮) 정에서 최고 34.4m로 예상되는 등 태평양 연안 대부분 지역에서 10m 이상의 쓰나미 피해가 우려됐다. 특히 지진이 태평양 연안 바로 앞바다에서 일어나는 만큼 쓰나미 도달 시간이 시즈오카·와카야마(和歌)·고치 현에서는 2분, 미에(三重) 현에서는 3분, 아이치 현과 에히메(愛媛) 현에서는 10분대에 불과해 대피할 시간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사진=지난해 3월 동일본지진시 쓰나미 피해 상황.

한편 지난달 30일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이 도쿄 만 북부에서 리히터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할 때 목조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되는 등 약 2500만 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좌우로 흔들리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는 잘돼 있으나 수직으로 흔들리는 직하형 지진에는 속수무책인 상태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 내 리히터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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